'연애' 아닌 '연예'가 목적이었나... 연예계 진출 발판 된 솔로지옥

매 시즌 스타성 있는 수많은 출연자를 배출한 넷플릭스 '솔로지옥'이 연예계 등용문이 된 모양새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를 표방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미국 예능 시리즈 '투 핫!'의 한국판으로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개 후 반응도 뜨거웠다. 한국 예능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인기 순위 톱 10에 진입하며 'K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당시 OTT 인기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에서 5위권 내에 오른 국내 넷플릭스 작품은 '솔로지옥'과 '고요의 바다' 두 편뿐이다.

출연자의 감정선과 관계 변화에 집중하고 빠른 호흡, 남녀 비율을 달리한 설정, 화려한 볼거리, 출연자들의 솔직한 매력을 부각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출연자들도 한몫했다. 시즌 1에 출연한 문세훈, 최시훈, 오진택, 김준식, 김현중, 신지연, 프리지아, 강소연, 안예원 등은 연예인 못지않은 비주얼로 등장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즌2 역시 시즌1 인기에 힘입어 공개 이후 2주 연속 OTT 화제성 SHOW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덱스, 신슬기 등은 OTT 화제성 SHOW 출연자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출연자들은 자연스레 연예계 쪽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계 진출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아니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시즌1 종영 이후 신지연, 강소연, 문세훈은 각각 이미지나인컴즈, 브랜뉴뮤직, 초록뱀이앤엠과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 활동 시작에 나섰다. 최시훈은 이미 웹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데뷔한 신예 배우로 알려졌으며, 프리지아는 최근 써브라임과의 전속계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2 역시 마찬가지다. 이소이는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로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가 꿈이라던 신슬기는 빅스마일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진로를 정하는 건 본인 자유라지만 이러한 출연자들의 행보는 프로그램 출연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최근 시즌3 제작에 나선 '솔로 지옥'이 어떤 기준으로 출연진을 모집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