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말하는데 그때 너무 고마웠다…” 故 문빈에게 도움받았던 사람들, 직접 글 남겼다

2023-04-23 15:23

add remove print link

고(故) 문빈 만났던 사람들이 남긴 글
지난 22일 비공개로 발인 진행된 고 문빈

고(故) 문빈이 지난 19일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25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 / 판타지오 네이버 포스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 / 판타지오 네이버 포스트

이후 문빈의 발인이 비공개로 진행된 지난 22일, 고 문빈과 함께 일을 했었던 방송 관계자들, 문빈을 우연히 만났던 익명의 사람들은 고인과 있었던 일을 온라인 등에 말하며 그를 추모했다.

이하 고(故) 문빈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 기자, 일반 시민들이 남긴 추모글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하 고(故) 문빈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 기자, 일반 시민들이 남긴 추모글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한 익명의 네티즌은 “이제야 말하는 건데 문빈 씨 고마웠어요”라며 “방송 스태프로 잠시 일했을 때 감독님이 저한테 소리치는 거 보고 일부러 그 감독님한테 길 아는 거 다 아는데 ‘혹시 길 잃어버렸는데 길 좀 찾게 도와줄 수 없나요’라면서 말려주던 거 고마웠어요”라며 고 문빈에게 도움을 받았던 일을 밝히며 추모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슨 방송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내가 있던 건물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나가려고 하는데 스태프들이 막더니 쉬는 시간 되어서야 이동을 시켜주더라. 급한 건 아니어서 기다렸는데 나가려면 촬영 현장 가운데를 뚫고 가야 했던 일이었다. 문빈 씨 앞으로 지나가는데 문빈 씨가 ‘죄송하다’면서 사과하더라. 스태프들도 사과 안 하는데 그래서 나도 문빈 씨에게 ‘촬영 힘내시라’고 하고 했던 추억이 있다”며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도 “같이 우연히 비행기를 탔는데 내가 과자를 먹고 있었다. 문빈 씨가 보길래 ‘과자 먹고 싶어서 본는 건가’ 싶어서 새 과자를 줬는데 ‘고맙다’고 하면서 맛있게 먹더라. 진짜 귀여웠다”며 추억을 공유했다.

고 문빈과 함께 ‘쇼챔피언’을 작업했다는 스태프는 “문빈이랑 산하 둘 다 ‘쇼챔’ MC 할 때였다.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미 다른 스태프들, 문빈, 산하가 타서 좀 차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억지로 안 타고 그냥 보냈는데 문빈이 살짝 인사해 줬다. 양보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 같았다. 그 이후로 더 좋아했었다”며 글을 남겼다.

문빈, 문수아 / 빌리 트위터
문빈, 문수아 / 빌리 트위터

한 스태프는 “수아 데뷔 전 문빈이 ‘자기 동생도 데뷔 준비한다’고 하길래 내가 ‘수아!’ 하면서 안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나중에 동생 데뷔하면 꼭 잘 챙겨달라’면서 부탁했는데, 내가 아니었어도 모두가 예뻐하고 좋아했다. 보고 싶다”며 추모했다.

고 문빈과 XtvN ‘최신 유행 프로그램’을 한 스태프는 소품으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어디 공개한 적 없는 사진인데 진짜 유쾌하고 좋은 사람이었다”며 고 문빈에 대해 추억했다.

다른 네티즌은 “밥집에서 내 뒤에 문빈이 있었는데 실수로 내가 국물을 튀게 했다. 죄송해서 세탁비 드리려 했는데 오히려 내 옷을 걱정해 주면서 치우는 것도 도와줬다”며 도움을 받은 일을 밝혔다.

그 외에도 고 문빈과 함께 촬영장에서 만난 스태프들, 기자, 일반 네티즌들은 문빈을 만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을 남기며 문빈을 추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