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아 와줬구나” 故 문빈 추모 공간서 포착된 장면, 팬들 펑펑 울렸다
2023-04-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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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문빈 추모 공간에 나타난 나비 한 마리
“나비로 와줬구나”, “빈이가 내 소원을 들어줬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문빈의 추모 공간에서 뭉클한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4일 문빈의 팬인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팬들이 두고 간 꽃다발과 편지가 가득한 추모 공간에 흰색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드는 모습이 담겼다. 나비는 꽃다발에 내려앉을 듯 날갯짓을 하며 자유롭게 추모 공간을 유영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팬은 "꽃 냄새 하나씩 다 맡고 편지 읽으러 가는 거 다 봤어 문빈~"이라는 글을 덧붙여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는 "하나하나 다 보고 가더라. 좋아할 것 같았는데 진짜 다 보고 가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른 팬들 역시 "나비로 와줬구나. 빈이가 내 소원을 들어줬다. 나비로 와 달랬는데...", "왜 저 울리시냐", "빈이 팬 사랑은 알아줘야 된다", "30분 동안 울고 잠깐 그쳤는데 또 눈물 난다",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나비로 와주다니...", "흰 나비는 최근 세상을 떠난 사람의 영혼을 상징한다더라. 찾아보니 천사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표시라고도 한다" 등 댓글을 남기며 저마다 고인을 추억했다.
실제 문빈은 생전 팬들을 향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공식 트위터에 남긴 글 역시 팬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문빈은 지난 11일 길가에 핀 민들레 꽃씨 사진을 올리며 "로하(아스트로 팬덤 명칭) 민들레 꽃씨에요!! 민들레 꽃씨야~ 바람 타고 널리널리 퍼져나가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봄이 왔다고 살랑살랑 간지럽혀 줘"이라는 글을 남겼었다.
소속사 판타지오가 마련한 추모 공간에는 수많은 팬들 외에 문빈의 가족, 연예계 동료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그룹 아스트로로 함께 활동한 동갑내기 친구 차은우는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왔어. 잘 자고 있어? 너랑 당연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라며 "달나라에선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또 문빈과 최근까지 유닛으로 활동한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빈의 친동생인 걸그룹 빌리 문수아는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라며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의 동생이다. 문 남매 포에버"라는 글을 남겨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26세인 문빈은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16년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했다. 최근 유닛 그룹 '문빈&산하'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팬들 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