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아 와줬구나” 故 문빈 추모 공간서 포착된 장면, 팬들 펑펑 울렸다

2023-04-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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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문빈 추모 공간에 나타난 나비 한 마리
“나비로 와줬구나”, “빈이가 내 소원을 들어줬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문빈의 추모 공간에서 뭉클한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팬들 곁을 떠난 고(故) 문빈 / 문빈 인스타그램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팬들 곁을 떠난 고(故) 문빈 / 문빈 인스타그램

지난 24일 문빈의 팬인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팬들이 두고 간 꽃다발과 편지가 가득한 추모 공간에 흰색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드는 모습이 담겼다. 나비는 꽃다발에 내려앉을 듯 날갯짓을 하며 자유롭게 추모 공간을 유영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팬은 "꽃 냄새 하나씩 다 맡고 편지 읽으러 가는 거 다 봤어 문빈~"이라는 글을 덧붙여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는 "하나하나 다 보고 가더라. 좋아할 것 같았는데 진짜 다 보고 가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른 팬들 역시 "나비로 와줬구나. 빈이가 내 소원을 들어줬다. 나비로 와 달랬는데...", "왜 저 울리시냐", "빈이 팬 사랑은 알아줘야 된다", "30분 동안 울고 잠깐 그쳤는데 또 눈물 난다",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나비로 와주다니...", "흰 나비는 최근 세상을 떠난 사람의 영혼을 상징한다더라. 찾아보니 천사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표시라고도 한다" 등 댓글을 남기며 저마다 고인을 추억했다.

실제 문빈은 생전 팬들을 향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공식 트위터에 남긴 글 역시 팬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문빈은 지난 11일 길가에 핀 민들레 꽃씨 사진을 올리며 "로하(아스트로 팬덤 명칭) 민들레 꽃씨에요!! 민들레 꽃씨야~ 바람 타고 널리널리 퍼져나가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봄이 왔다고 살랑살랑 간지럽혀 줘"이라는 글을 남겼었다.

문빈이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긴 글 / 아스트로 공식 트위터
문빈이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긴 글 / 아스트로 공식 트위터

소속사 판타지오가 마련한 추모 공간에는 수많은 팬들 외에 문빈의 가족, 연예계 동료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그룹 아스트로로 함께 활동한 동갑내기 친구 차은우는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왔어. 잘 자고 있어? 너랑 당연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라며 "달나라에선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그룹 아스트로 동갑내기 멤버 문빈과 차은우 / 이하 문빈 인스타그램
그룹 아스트로 동갑내기 멤버 문빈과 차은우 / 이하 문빈 인스타그램

또 문빈과 최근까지 유닛으로 활동한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닛으로 활동한 산하와 문빈
유닛으로 활동한 산하와 문빈

문빈의 친동생인 걸그룹 빌리 문수아는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라며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의 동생이다. 문 남매 포에버"라는 글을 남겨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와 오빠 문빈 / 빌리 트위터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와 오빠 문빈 / 빌리 트위터

1998년생으로 올해 26세인 문빈은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16년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했다. 최근 유닛 그룹 '문빈&산하'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팬들 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