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JMS 정명석 만날 뻔…구독자 180만 유튜버 조효진, 소름 돋는 고백

2023-05-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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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포교될 뻔한 뷰티 유튜버 조효진
“불안정한 사람 노리는 게 못됐다”

뷰티 크리에이터 조효진이 사이비 종교를 두고 '진짜 못됐다'라며 JMS에 포교 당할 뻔한 과정을 공개했다.

뷰티 유튜버 조효진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JMS로 추정되는 사이비 종교에 포교될 뻔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 이하 유튜브 '효진조'
뷰티 유튜버 조효진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JMS로 추정되는 사이비 종교에 포교될 뻔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 이하 유튜브 '효진조'

조효진은 최근 화장법 소개 영상에서 JMS로 추정되는 한 사이비 단체에 포교 당할 뻔했다고 밝혔다.

조효진은 "10년 전 20세 때다. 그때는 패션, 옷에 좀 더 관심이 많았는데 때마침 전봇대에서 옷 만드는 대외활동 전단지를 발견했다. 대학생이면 무료로 할 수 있다고 해서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면접을 보러 갔더니 정말 다양한 여자 대학생들이 몇 명 있었다. 얘가 잘 속아 넘어갈 수 있는지 아닌지 시험을 해보면서 합격, 불합격을 주면서 거기서 딱 판단했던 것 같다"라며 "나는 진짜 아무것도 모른 채 '네 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고 있으니까 당연히 뽑혔다"라고 말했다.

조효진은 면접 합격 후 한 달 동안은 실제로 옷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마무리될 때쯤 강사 중 한 명이 접근해 왔다고 설명했다. 조효진은 "(그 강사가) 친언니만큼 다정했다. '고민 상담 같은 거 자기한테 해라. 다 들어주겠다' '인맥이 좋아서 꿈을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 많다'라며 착하게 접근하더라. 나에게 신뢰를 얻고 싶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카페에서 만나 수다를 떨었다. 석 달 정도 되니 주변 사람들을 한 명씩 소개해 줬다"며 "소개받는 사람마다 다 예쁘고 젊은 여성들이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여자 강사가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수상한 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조효진은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강의를 들었다. 키도 엄청나게 크고 진짜 연예인처럼 생긴 예쁜 분이 나와서 자기 인생에 관해서 얘기하더라. 멘털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신 건강 수련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거기서부터 뭔가 싸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하나님이 나오더라. 교주님과 나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던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꿈을 펼치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단체를 하나 소개해 줬다. 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심사위원들이 마음에 들어 하더라.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있냐고 묻더라. 그때부터 살짝 정신이 차려졌다.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니 여기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내일부터 당장 핸드폰을 정지시키라고 하더라. 여기에 집중해야지 진짜 진로를 찾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일단은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진짜 무서웠다. 그래서 대충 맞춰주는 척하면서 다음 일정을 핑계 대며 오디션장을 나왔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보니 교주님같이 보이는 그 사진과 이상한 구절인데 성경 구절도 아닌 거 같은 거에 둘러싸여 있더라. 그제야 눈에 그런 게 보이더라. 집에 오자마자 다리가 풀리면서 소리 내서 엉엉 울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더라. 그래서 그 여자 바로 차단하고 번호를 바꿔버렸다. 그간 내가 3개월 동안 당해 왔던 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데 미치겠더라. 그때는 신천지도 JMS도 다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요즘 떠들썩하지 않냐. JMS, 신천지 수법 보니까 딱 이거더라. 지금 이 사건들 터진 거 보니까 바로 이해가 된다. 지금 보니까 전부다 여자였다. 그래도 신천지는 남자가 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포교를 벌였던 단체가 JMS라고 추측했다.

그는 "진짜 악당인 게 스무 살이 뭘 알겠느냐. 이런 친구들만 딱딱 골라서 세뇌해 온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도 다 어린 친구들이었다. 나는 3개월이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6개월~1년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자칫하다가는 푹 빠지겠더라. 그리고 나처럼 선천적으로 멘털이 약한 사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친구들을 노리는 게 진짜 못됐다"라고 호소했다.

조효진은 구독자 180만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다.

한편, JMS 교주 정명석은 여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2009년에는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