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다 음주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 사경 헤매다 24일 만에 숨져
2023-05-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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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으로 출근하던 도중 참변
음주 뺑소니 운전자 구속 기소돼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사고 24일 만에 끝내 숨졌다.
사고는 지난달 17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회초년생인 20대 여성 A 씨는 자신이 일하는 어린이집으로 출근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이때 20대 남성 운전자 B 씨가 몰던 차량이 A 씨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사고 당시 20대 남성 운전자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1%였다. 이는 면허취소 수준(0.08%)을 훌쩍 넘어서는 만취 상태였다.
사고 직후 20대 여성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사고 24일 후인 11일 오전 7시 43분쯤 끝내 숨졌다.
이런 가운데 울산지검 형사1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20대 남성 운전자 B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B 씨가 사고를 낸 차량은 자동차 의무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치료 비용마저 유족 측이 자비로 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도주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따른 유족구조금 등 지원을 의뢰했으며 심리치료 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