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40대 피해자, 숨진 채 발견…4번째 사망

2023-05-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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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숨진 채 발견
노상 주차 차량서 발견된 40대 남성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자인 40대 세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전세 사기 피해자가 숨진 건 이번이 4번째다.

지난달 17일 오전 30대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가 거주한 인천 미추홀구 한 공용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이하 뉴스1
지난달 17일 오전 30대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가 거주한 인천 미추홀구 한 공용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이하 뉴스1

24일 오전 10시 16분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한 노상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뉴스1이 이날 보도했다.

A씨는 미추홀구에서 대규모 조직적 전세 사기 범행을 한 이른바 '건축왕' 남 모(61) 씨 소유의 주택 세입자로 확인됐다. 전세 사기 피해자에 해당하나, 경찰에 피해 신고는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회사 동료는 이날 오전 9시 46분쯤 경찰에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했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차 안에서 숨져 있는 A씨를 찾아냈다. 차 안에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극단 선택에 이르게 된 원인은 파악 중"이라며 "전세 사기 피해가 원인이 된 것인지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에서는 60대 건축업자 일당에게 전세 사기 피해를 본 세입자가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2월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4월에 2번째,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A씨가 이날 숨지면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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