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부고…'원조 미남 스타' 원로배우 김석훈 사망, 향년 94세

2023-05-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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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석훈 노환 별세
영화 약 250편 출연

원조 미남 스타로 알려진 원로 배우 김석훈(본명 김영현)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원로배우 김석훈 / 영화 '자매의 화원' 스틸컷
원로배우 김석훈 / 영화 '자매의 화원' 스틸컷

29일 유족과 영화계에 따르면 김석훈은 전날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9년 경기 이천시에서 태어난 김석훈은 청주사범대를 졸업해 서울지방법원 서기로 근무하던 중 1957년 유재원 감독 눈에 띄어 영화 '잊을 수 없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당시 유 감독은 길을 가다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던 김석훈을 캐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후 곧바로 미남 스타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영화 '내 마음의 노래', '슬픈 목가', '목 없는 미녀', '설야의 여곡성', '의적 일지매' 등에 출연했다.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김석훈 / 영화 '여정' 스틸컷
약 250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김석훈 / 영화 '여정' 스틸컷

특히 그는 정장화 감독 영화 '햇빛 쏟아지는 벌판'에서 열연해 히트에 일조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에 출연하기도 했다.

1960년대 스크린을 주름잡은 그는 장르를 막론하고 약 250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그의 은퇴작은 1993년 개봉된 곽재용 감독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2'로 알려졌다.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연식과 자녀 2남 1녀가 있다. 전 부인 김의향과는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30일 오후 1시 20분이다.

home 이설희 기자 seolhee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