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떡볶이+수제비에 술 마신 김광현·정철원, 2차 온 이용찬과 마주쳐

2023-06-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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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낵바에서 식사와 음주 곁들였다는 김광현과 정철원
2차로 주점 온 이용찬과 우연히 만나, KBO 진상 조사 예정

WBC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파문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들이 밝힌 술자리 당시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음주 파문의 당사자인 김광현(SSG), 이용찬(NC), 정철원(두산)은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와 창원 NC파크에서 취재진 앞에 섰다. 세 사람은 WBC 기간 중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도 곁들였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당시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이하 뉴스1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당시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이하 뉴스1

이용찬과 정철원의 해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3월 10일 일본전 패배 직후 11일 자정 내외에 술자리를 갖기 시작했다. 11일은 한국의 경기가 없었지만, 12일 체코전과 13일 중국전이 예정돼 있었다.

이용찬은 당시 지인(남성) 1명과 1차로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고, 2차로 도쿄 아카사카의 스낵바를 찾았다. 그리고 해당 스낵바에서 우연히 정철원, 김광현과 마주쳤다. 술자리는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1일 오후 경남 창원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1일 오후 경남 창원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철원은 10일 일본전 경기 직후 안산공고 선배 김광현과 함께 해당 스낵바를 찾았다. 정철원과 김광현은 새벽 2시 30분까지 김밥, 떡볶이, 수제비를 먹었고 술도 마셨다.

정철원은 "대회 기간에 술을 먹은 게 잘못이고 반성하고 있다. 결코, 여성은 근처에 있지 않았고 그날 일본전 끝나고 술 마신 건 사실이다. 술자리를 갖다가 2시 30분께 자리를 끝냈다"라며 "그 자리에 식사하러 갔다. 밥도 먹을 수 있다. 김밥과 수제비, 떡볶이를 먹었다. 대회 기간에 술 마신 것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해당 메뉴는 메뉴판에 있는 메뉴다"라고 해명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오후 경남 창원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오후 경남 창원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광현은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과 정철원은 당시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스낵바는 일본 유흥주점의 일종으로, 여성 접대부와 노래방 기계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벼운 안줏거리를 파는 선술집 형태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

지난 1일 공식 사과 이후 이용찬과 정철원은 1군 엔트리에 잔류하기로 했다. 김광현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광현은 정철원과 함께 한 술자리 외에 한 차례 더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선수들의 음주 시간과 날짜 등에 대한 진상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일본 스낵바에 직원을 파견해 조사할 계획이다.

각 구단이 공개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사과 영상 / 유튜브, SBS뉴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