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본 사연 중 가장 무지하다” 네티즌이 친구 부모님 장례식서 손절 당한 이유

2023-06-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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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서 친구에게 위로하려다 말실수한 네티즌
“'심심한 사과'라는 말에 자기는 안 심심하다고 할 듯”

한 네티즌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친구에게 해선 안 될 위로를 건네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hutterstock.com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hutterstock.com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구 부모님의 장례식장에 방문해 위로하려다 말실수했다고 털어놨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글쓴이의 친구는 그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무지개다리 건너셨구나'라고 말했다가 욕먹었다. 난 정말 좋은 뜻인 줄 알았다. 하늘나라로 잘 가셨다는 뜻으로 알고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Bricolag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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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생각이 짧은 건 알겠는데 그때는 정말 친구를 위로하려고 했던 말이었다. 근데 친구가 화내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지금 차단당하고 전화도 못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며 "소문 퍼질까 봐 불안하다. 그 전에 사과하고 싶다"라며 불안해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명을 다했을 때는 '돌아가셨다'라는 말을 쓴다. '돌아가셨다'라는 말은 불교 교리와 관련이 깊다. 이 표현은 인간이 죽어도 그 업에 따라 육도의 세상에서 생사를 거듭한다는 불교 교리인 윤회에서 파생됐다.

Prazis Image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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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너다'라는 말은 보통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쓰이는 표현이다. 사람들은 키우던 반려동물이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한다는 바람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라고 말하곤 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근래 본 글 중에 가장 무지하다", "'심심한 사과'라는 말에 자기는 안 심심하다고 할 것 같다", "멍청할 건 그럴 수 있다. 근데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자기 소문 퍼지는 게 걱정이고 자기 마음이 아프다는 소리가 나오는 애는 아무래도 거리를 둬야 할 것 같다", "말실수로 친구가 상처받은 게 걱정돼서 사과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자기의 무식함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질까 봐 불안해서라니…진작 손절 안 당한 게 신기하다"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