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직접 밝혔다… “내가 '1박 2일' 연출에서 손 뗀 이유”

나영석 PD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 1을 그만둔 이유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측은 28일 '김대주 작가와 나무위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나영석 PD는 "'1박 2일' 연출하다 보면 힘들다. 저 때는 정말 일이 많았다. 지금 하라고 하면 절대 못 한다. 날밤을 밥 먹듯이 세고 그랬다. 나뿐만 아니라 출연자, 연출진, 작가, 방송 스태프 다 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어 "'1박 2일' 촬영이 계속될수록 지쳐갔다. 그래서 시즌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거절당했다. 그렇다고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계속 이끌기에는 아이디어도 고갈된 상태였다. 더 이상 이어서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려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박 2일'을 내려놨지만, 시즌 1이 끝나고 시즌 2, 시즌 3 이렇게 시즌제로 가고 있다. 시즌 1부터 지금까지 김종민만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나영석 PD는 "'1박 2일' 하면서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때는 감정적으로 뜨거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감동을 주는 연출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억지 감동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조금 기분이 상했다. 나는 진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깐 내가 여렸던 부분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영석 PD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 PD 중 한 명이다. 대표작으로는 KBS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 1'로 방송인 강호동, 가수 김C, 개그맨 이수근, 가수 은지원, 가수 MC몽, 가수 김종민, 가수 이승기 등이 출연했다. 최고 시청률은 43.3%(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1박 2일' 이후 대표작으로는 tvN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삼시세끼'·'신서유기'·'강식당'·'윤식당'·'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와 '서진이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