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태풍 카눈 위치...벌써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동경로)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바짝 다가왔다.

곧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9일 오전 10시 태풍 카눈의 예상 이동 경로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동쪽 36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동쪽 27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카눈 중심과 경남 통영까지 거리는 440㎞, 부산까지는 480㎞ 정도다. 현재 카눈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은 '강'이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을 지나 계속 북진하며 이후 국내에 상륙하겠다. 같은 날 오전 9시에는 통영 북서쪽 40㎞ 지점에 이르겠다.

이후 10일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20㎞ 지점, 같은 날 오후 9시 서울 동쪽 30㎞ 지점을 지나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 북한 평양 남동쪽 120㎞ 지점에 이르겠다.

태풍 카눈은 청주 남동쪽 20㎞ 지점에 올 때까지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29㎧로 강도 등급이 '중'이겠다. 보통 풍속이 25㎧ 안팎이면 '건물의 지붕이 날아갈 수 있고 차를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기 어려운 정도'의 강풍이 분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예상대로면 태풍 카눈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이후 약 11개월 만에 국내에 상륙하는 태풍이 되겠다. 또 한반도를 남쪽 끝부터 북쪽 끝까지 내륙에서 종단하는 사상(1977년 이후) 첫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9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전국이 태풍 카눈에 영향받겠다. 카눈이 상륙하는 10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다. 11일에도 충청과 수도권·강원에 각각 오전과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한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이 결항됐다. 바닷길도 끊겼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운항이 계획된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487편 가운데 69편이 태풍 북상 등으로 결항됐다.

바닷길은 완전히 끊겼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유관기관과 회의를 거쳐 전날(8일) 모든 선박이 대피하도록 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는 도내 항만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