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패 직후 은퇴선언 정찬성… 그의 '딸' 근황 알려지자, 네티즌들 다같이 빵 터졌다

2023-08-28 14:07

add remove print link

정찬성이 SNS 직접 공개한 사진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일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 자녀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찬성-박선영 부부. 부부가 들고 있는 쿠션에는 자녀들 얼굴이 담겨있다. / 이하 정찬성 인스타그램
정찬성-박선영 부부. 부부가 들고 있는 쿠션에는 자녀들 얼굴이 담겨있다. / 이하 정찬성 인스타그램

정찬성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큰 딸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기를 직접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그는 "왜 이렇게 큰 거니..."라며 훌쩍 자란 딸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라온 일기에는 딸이 고사리 손으로 적은 일기 한 편이 빼곡히 담겨있다. 이날 오전 열린 할로웨이와 정찬성 경기 직후 정찬성 딸은 일기를 남겨 그날의 느낀 점들을 기록했다.

정찬성 딸은 "우어어어어 얽 크 큽...오늘 엄마, 아빠가 온다!"며 일기를 써 내려갔다. 이어 "그래서 왕관도 만들고, 목걸이도 만들고, 풍선도 달았다!"며 들뜬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아빠가) 바로 졌지만, 나는 2라운드에서 질 줄 알았는데 3라운드까지 갔다! 근데 첫 인터뷰가 '그만할게요...' 괜찮아!"라며 "아빠랑 놀러 갈 수도 있고 놀이공원도 갈 수 있으니까!! 이 정도면 됐어!!ㅎㅎ"라고 적었다.

딸은 "아무튼 깜짝 놀라게 해 줘야지. 오늘도 일기는 끝!"이라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할로웨이와의 대결 이후 정찬성 첫째 딸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기.
할로웨이와의 대결 이후 정찬성 첫째 딸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기.
정찬성 두 딸 사진.
정찬성 두 딸 사진.

해당 일기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빵 터졌다는 말들을 남기면서도 마음 한편이 훈훈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할로웨이에 패할 줄 알았지만 3라운드까지나 갔다는 냉정하면서도 객관적인 정찬성 딸의 분석은 특히 많은 이들에게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날 오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vs 코리안 좀비(정찬성)'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가 열렸다. 2라운드까지 혼신을 다해 잘 싸운 정찬성은 결국 3라운드 23초 만에 할로웨이에 KO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링 위에서 인터뷰를 가진 정찬성은 "이제 그만하겠다. 난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었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후회 없이 준비했다. 3증,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한 건 아니었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지만,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냉정히 그만할 때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오랜 기간 UFC 페더급 최정상급으로 자리를 지킨 '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에 많은 이들의 진심 어린 격려와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코리안 좀비' 정찬성.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