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세 살인데, 1인 1그릇 요구하시더라고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댓글 폭발)

2023-08-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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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밥 1인 1그릇 요구한 사장님
“몇 살부터 1그릇 시켜줘야 하나요?”

세 살 아이에게 '1인 1메뉴'를 요구한 순대국밥 식당 사장의 대처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순대국밥 자료사진. / 뉴스1
순대국밥 자료사진. / 뉴스1

작성자 A씨는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식당 1인 1메뉴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세 살 아이와 함께 순대국밥 식당을 방문한 A씨는 "순대국밥 하나와 밥 하나만 추가했는데 1인 1메뉴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가 3살이라 많이 못 먹어서 1그릇 시키고 조금만 나눠 먹이겠다 했다. 공깃밥도 1개 주문했다. 안 된다고 2그릇 주문하라고 하길래 1번만 봐 달라 해서 억지로 식사했다. 제 욕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눈치가 엄청나게 보이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은 오히려 앞 접시 주시는 곳도 있던데, 내가 잘못한 거냐? 그리고 몇 살부터 1그릇 주문해야 하는 거냐? 한번 당하니 몇 살까지는 아기 밥 주문해 줘야 하나 해서 묻는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을 일으켰다. 일부 누리꾼들은 융통성 없는 사장의 태도에 혀를 찼다. 누리꾼들은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라. 이런 식당은 금방 문 닫는다" "유아 메뉴를 만들던가" "저는 제 아이가 어렸을 때 앞 그릇 준 그 식당에 여전히 가고 있다. 진짜 장사 잘하시는 분들은 뭔가가 다르긴 다르더라" "식당 명을 오픈해야 그곳에 안 가게 될 거다" "장사하기 싫은 거다" "애 많이 못 먹는 데 개념이 없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세 살짜리 아이한테 1 메뉴 강요하면 안 된다. 애 키우다 순댓국 먹고 싶어 갈 수도 있는 거다. 식당에서 얼마나 서러웠으면, 마음이 아프다" "만약 아이 엄마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무언가를 공짜로 계속 요구했다면 아이 엄마의 잘못이겠지만 이 글만 봐선 사장님이 너무한 것 같다"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에 "사장이 가라고 일부러 눈치 준 거다" "사장이 1인 1메뉴라고 말했으면 바로 식당에서 나왔어야 한다. 아니면 순대 한 접시를 추가했어야 한다" "대개 1인 1메뉴를 추구하는 식당에선 아이들이 있어도 먼저 물어보셨어야 한다" "식당은 너무도 많다. 다른 곳 가면 그만이다" "식당 측에서 그렇게 말한 건 그 식당 영업 방식이다. 싫으면 나와서 다른 식당 가면 된다" "만으로 3세면 5세다. 덩치가 좀 있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어차피 식당은 두 명이 들어온 거랑 같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