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디자인 도용' 애플, 스위스 철도와 합의

2012-10-13 18:55

add remove print link

자사의 디자인 보호에 민감한 애플이 시계 디자인 도용 의혹을 제기한 스위스 연방철도와 특

자사의 디자인 보호에 민감한 애플이 시계 디자인 도용 의혹을 제기한 스위스 연방철도와 특허 사용에 관한 합의를 봤다.

앞서 취리히 태생의 엔지니어 한스 힐피커가 1944년에 디자인한 시계 도안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스위스 연방철도(SBB)는 지난달 애플이 아이패드의 새 운영시스템에 쓰인 시계의 도안이 도용된 것이라면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 연방철도(SBB)는 12일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쓰인 시계 도안의 사용에 관해 당사자들이 합의를 봤다. 이에 애플은 라이선스 협약하에 SBB 역사 시계의 도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선스 비용과 협약의 더 자세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다.

SBB는 자사의 시계 디자인과 관련, "디지털 시대에도 매력을 전혀 잃지 않은 디자인 아이콘으로, SBB와 스위스의 핵심 자질인 혁신과 신뢰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원래 SBB 직원이던 힐피커는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두르는 승객들이 멀리서도 시간을 잘 볼 수 있도록 이 미니멀리스트(가능한 한 단순하고 최소한의 요소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이루려는 방식)형 시계를 고안했다.

런던의 디자인 박물관과 뉴욕 현대미술관(MoMA)도 힐피커의 시계를 20세기 명품 디자인의 사례 가운데 하나로 전시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8월 미국 배심원단으로부터 삼성전자가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중요한 특장들을 모방했다는 내용의 법적 승리를 거둔 바 있다.

home 연합뉴스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