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 수술 하나요?' 물어보고 의사가 '안 합니다' 했는데 진료비 6천원, 말이 되냐”

2023-09-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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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전화로 수술 가능 여부 물어봤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지도 않았다”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의사에게 수술 가능 여부만 묻고 나왔는데도 진료비를 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병원 접수 창구(좌)와 진료실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의사 (참고 사진) / BigPixel Photo·aslysun-shutterstock.com
병원 접수 창구(좌)와 진료실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의사 (참고 사진) / BigPixel Photo·aslysun-shutterstock.com

누리꾼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인 병원에서 뭐 하나 물어봤다고 돈 받는 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 A씨는 "이마에 지방종이 살짝 올라와서 전화로 회사 2층에 있는 피부과에 '지방종 제거 수술 되냐'고 물었다. 그런데 직원이 병원에 와서 물어보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같은 건물이라 지갑, 휴대폰 안 챙기고 접수 창구에 물었고, 직원에게 '지금 환자 없으니 의사한테 물어봐라'라고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지도 않고 '지방종 제거 수술하냐?'고 물었는데. 의사가 '안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딱 저 두 마디 대화만 하고 병원 나가려고 하니까 창구 여직원이 접수하고 돈 내라더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냐. 따져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사무실에서 지갑 가져와서 접수하고 6000원 결제했다. 의사가 이마라도 한 번 쓰다듬어 줬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안 합니다' 4글자 듣고 나왔다. 인사하고 어쩌고 해도 1분밖에 안 되는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진료비 뜯으려고 구실 만든 거로밖에 안 보이네" "의사가 환부를 본 것도 아닌데 진료라니?" "애초에 수술 종목은 간호사도 알 건데 전화로 대답하지 않은 것부터 수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간호사는 진료실 안의 사정을 모르니 진료한 줄 알고 돈 받으려 한 거 아니냐" "의사가 상담을 했으니 진료비 내는 게 당연하다" 등 병원의 잘못이 아니라는 이들도 있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