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영승 교사 사망한 학교, 교장과 교감 신상도 털렸다

2023-09-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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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이름 등 개인정보가 확산
신상 공개 계정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경기도 의정부 한 초등학교의 관리자들의 신상도 퍼지고 있다.

25일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는 고 이영승 교사가 재직했던 A초등학교의 당시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들이라는 이들의 얼굴과 이름 등 개인정보가 확산됐다.

신상을 공개한 계정은 게시글을 통해 "이 교사에게 돈을 뜯어낸 B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군대 간 이 교사에게 알아서 해결하게 한 전 A초등학교 관리자"라며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라고 지적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은 당시 A초등학교 교장이라는 인물이 한 언론 매체와 나눈 인터뷰를 캡처한 자료다.

고 이영승 교사 / MBC '뉴스데스크'
고 이영승 교사 / MBC '뉴스데스크'

해당 교장은 현재 경기도의 다른 학교장을 맡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계정 운영자는 해당 교장이 근무 중인 학교와 학교 연락처까지 공개하면서 "교육 당국은 철저하게 조사해 중징계 처분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잇따르는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과 교권 추락 관련, 당사자들의 신상이 다소 무분별하게 털리고 있다.

지난 7월 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지난 9월 사망한 대전 교사 사건에서 무관한 이들이 악성 민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에서 의정부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에서 의정부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고 이영승 교사는 지난 2016년 6월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 손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군 입대 이후에도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들어야 했다.

결국 이 교사는 2019년 4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매월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전달했다.

학부모는 치료비를 먼저 요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권 회복을 외치는 교사들 / 뉴스1
교권 회복을 외치는 교사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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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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