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라켓 박살내고 악수까지 거부한 '진짜 이유' 있었다 (반전)

2023-09-26 14:06

add remove print link

테니스 코트에서 폭력적 모습 보인 권순우
중국 현지 언론이 전한 비하인드 스토리

한국 테니스 간판으로 불리는 권순우가 지난 25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배해 탈락한 뒤, 라켓을 집어던지고 상대 선수와 악수마저 거부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이 모습은 여러 카메라에 포착돼 유튜브, SNS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권순우는 전 세계적으로 비판 대상이 됐다.

지난 25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뒤, 라켓을 집어던지고 상대 선수와 악수마저 거부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인 권순우. / 웨이보
지난 25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뒤, 라켓을 집어던지고 상대 선수와 악수마저 거부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인 권순우. / 웨이보

권순우가 코트 위에서 보여준 폭력적인 모습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비신사적인 태도였고, 스포츠맨십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권순우가 그러한 행동을 보인 속사정,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전한 중국 현지 매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25일 오후 소후닷컴이 전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권순우 상대 선수였던 카시디트 삼레즈(태국)는 경기 중 '오프셋 트릭'을 많이 사용했다. 매체는 "예를 들어 첫 세트가 끝난 뒤 10분 동안 화장실을 갔다. 규정에 따르면 이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2세트에서는 권순우가 컨디션을 되찾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삼레즈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여러 번 신청하며 권순우를 무력감에 빠트렸다"며 "이에 권순우는 매우 화가 나 삼레즈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멘털이 무너진 권순우는 결국 경기에서 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권순우가 자제력을 잃은 이유 중 하나가 아시안게임 성적에 달린 군 면제여부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순우는 평소 예의 바르다고 잘 알려진 선수인데 이번 경기에서 평점심을 완전히 잃은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테니스 권순우가 지난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테니스 권순우가 지난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이 논란 관련해 대한테니스협회는 26일 "권순우가 오늘 오전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 상대에게 사과하고 경기를 잘하라고 얘기했다"며 "상대도 괜찮다고 했으며 서로 잘 풀었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 간 이슈와 별개로 권순우는 훈련이 끝나는 대로 자신 논란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우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