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핸드피시'.. 두 팔로 기어다니는 희귀 물고기, 18년 만에 발견

2023-09-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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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고기 최초의 멸종 위기종 ‘점박이핸드피시’
18년 만에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변서 발견

일반적으로 ‘물고기’를 상상하면 지느러미를 사용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지느러미가 아닌 두 손으로 해저를 기어다니는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점박이핸드피시’가 바로 그 주인공.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점박이핸드피시는 태즈메이니아 남동부 해변을 산책하던 한 시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발견 당시 몸길이는 약 8~10cm였으며, 하얀 몸은 붉은 반점과 모래로 덮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enneth Lu - flickr
Kenneth Lu - flickr

다소 낯선 모습에 돌연변이로 오해하기 쉽지만, 점박이핸드피쉬는 호주 남동부 바닷속 산호 위에서 생활하는 아귀과 어류다.

다만 외래종 불가사리 유입 등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1996년에 바닷물고기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위급’종으로 분류됐다.

CSIRO
CSIRO

같은 핸드피시과 어류 중 하나인 스무스핸드피시의 경우 지난 2019년에 최종 멸종이 공표된 상태다.

한편, 호주 연방과학산업기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프림로즈 샌드 지역에서 점박이핸드피시가 멸종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발견은 2005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home 이연 기자 yeonf@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