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세리머니로 금메달·군면제 날린 정철원…오늘(5일) 이런 사과문 남겼다
2023-10-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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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만에 금메달 내준 한국 롤러 대표팀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
성급한 세리머니를 하다 금메달을 놓친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이 사과문을 공개했다.

정철원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하여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같이 경기를 했던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며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송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철원은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후반 선두를 줄곧 유지했던 한국은 마지막 주자 정철원의 때 이른 세리머니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정철원이 금메달을 예감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사이 뒤따라오던 대만 선수가 왼발을 내밀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것이다.
한국의 최종 기록은 4분 5초 702로 1위 대만(4분 5초 692)과 불과 0.01초 차이였다. 정철원은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침통한 얼굴로 "제 실수가 너무 크다.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의 실수로 정철원과 동료 최인호는 병역 특례 혜택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