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차 이스라엘에 머물던 브루노 마스, 공연 취소하고 긴급 탈출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콘서트차 이스라엘에 머물다가 긴급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루노 마스는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통해 8일(현지 시각) 아테네로 이동했다.

브루노 마스는 앞서 지난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콘서트를 진행, 6만 관객과 만났다. 7일에는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공연 당일인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도시인 아슈켈론에 로켓을 발사,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급히 남은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콘서트 주최 측인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오늘(7일) 밤 텔아비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취소됐다"고 여럿에게 알렸다.

또 "모든 관람객이 예약한 티켓은 자동으로 환불될 예정"이라며 "우리는 이 어려운 순간에 이스라엘 주민, IDF(이스라벨 방위군)·보안군과 함께 한다"고 전했다.

이날 SNS에는 스태프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가는 브루노 마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브루노 마스는 콘서트 스태프 60여 명과 그리스 아테네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타르 등으로 이동해 남은 투어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이던 7일 오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 일로 두 나라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틀 만에 50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9일 전했다. 부상자는 2100명이다.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사망자가 400여 명, 부상자가 2300여 명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