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고생은 살아있음에 평생 감사해야” 말 나오는 킥보드 사고영상 공개됐다 (영상)
2023-10-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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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모는 전동킥보드 피하려다 전복된 트럭
그대로 현장 벗어나려다 목격자가 불러 되돌아와
한 여고생이 자기가 모는 전동킥보드를 피하려던 트럭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고 현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블랙박스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새벽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전동킥보드를 피하던 1톤 트럭이 전복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10일 올라왔다. 영상엔 한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자신이 모는 전동킥보드를 피하려다 트럭이 전복됐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나는 모습,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가 트럭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트럭 쪽으로 뛰어오는 모습이 차례로 담겨 있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운전자는 지난 7일 새벽 발생한 사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신호는 트럭 쪽에만 있었고 황색점멸신호였습니다. 전동킥보드 쪽은 신호가 없었고, (전동킥보드가) 멈추지 않고 좌회전하려다 트럭이 피하려고 중앙선을 넘고 전복됐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벨트를 매지 않았는지 조수석 쪽으로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유리창이 깨져 손으로 짚은 느낌이었습니다. 손이 골절된 것 같았습니다. 제가 바로 구조하려고 119에 신고한 뒤 트럭 위로 올라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아서 안에 있던 트럭 기사님께 창문을 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기사님이) 열어주셔서 열린 창문으로 구조했습니다. 전동킥보드는 처음에 가려고 하기에 제가 소리쳤더니 다시 돌아왔습니다. 킥보드 운전자는 대략 고등학생처럼 보였습니다. 여자애였습니다.”
한문철 변호사가 “영상 34초쯤에 (보이는) 트럭으로 뛰어온 사람이 전동킥보드 운전자인가”라고 묻자 제보자는 “그렇다. 제가 소리치니까 킥보드가 멈췄고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제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해당 사고에 대해 “트럭이 피하지 못했다면 전동킥보드 운전자는 사망할 수도 있었다. 과실 비율에 따라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많이 물어줘야 할 수도 있다. CC(폐쇄회로)TV를 확인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최소한 80% 이상 전동킥보드 운전자의 과실로 보인다. 학생과 부모가 같이 물어줘야 한다. 트럭이 자차에 가입돼 있으면 자차로 처리하고 보험사가 (여고생 쪽에) 구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자차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트럭 운전자가 여학생과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트럭 운전자 대단하다. 본인이 다치고 전동킥보드 탄 사람을 살렸다”, “제발 전동킥보드 좀 없애달라”, “살아있음에 평생 감사하며 살기를”, “진짜 이건 트럭 운전자한테 감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