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담양 퇴직 간부 공무원…관광지서 실종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

2023-10-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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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술 마신 후 실종된 80대 퇴직 간부 공무원
11일 메타세콰이아길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전남 담양군에서 실종된 퇴직 간부 공무원이 사흘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8일 실종된 퇴직 간부 공무원 / 경찰철 실종아동찾기센터
지난 8일 실종된 퇴직 간부 공무원 / 경찰철 실종아동찾기센터

11일 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미귀가 상태로 신고됐던 담양군 퇴직 공무원 A씨(81)가 메타세콰이어길 인근에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 몸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담양 읍내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난 뒤 자리를 옮기던 중 담양군청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다.

A씨는 사라지고 약 2시간 후인 오후 10시쯤 가족과 한 차례 전화를 걸어 "술자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 측은 수색에 경찰 헬기 1대와 인명 수색 무인비행체(드론) 7대, 경찰과 공무원·군 등 약 150명과 수색견 1마리를 투입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한국 관광 공사 공식 홈페이지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한국 관광 공사 공식 홈페이지

CCTV 확인 결과 A씨는 방향감각을 잃은 것처럼 제대로 걷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사라진 담양군청과 담양군 대표 관광지 메타세콰이아길은 도보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A씨는 고위직을 지내고 퇴직한 전직 공무원으로,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일에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인근 해안가에서 실종된 4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갯바위로 통발을 던지러 나갔다가 10분째 보이지 않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사고 지점으로부터 북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