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는 손님에게 “신발 더러우니 다음엔 벗고 입장해라” 핀잔 준 사장, 이런 말까지 했다

2023-10-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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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처에 자주 가던 식당에 갔다”
“분명 신발 신고 이용하는 가게인데...”

신발이 더럽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에게 냉대를 받은 남성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신발이 더럽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우)에게 냉대를 받은 남성의 복장 / 도탁스
신발이 더럽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우)에게 냉대를 받은 남성의 복장 / 도탁스

건설 현장 납품 관련 일을 한다는 A씨는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신발 더럽다고 면박을 주는 음식점 사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부산의 식당에서 일어난 일이다. 건설 현장 근처에 자주 가던 식당에 방문했는데, 식사를 반쯤 마칠 때쯤 사장이 '다음부터는 신발을 벗고 들어와라. 신발이 더러워서 바닥이 더러워진다'고 면박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 신발을 신고 이용하는 가게라 무슨 소리냐고 따졌더니 '식당을 이용하는 다른 일반인 손님들이 불쾌해한다'고 하더라. 저희는 일반인이 아니냐?"고 황당해 했다.

A씨는 "식사를 다 마친 상태에서 다음부터는 신발 털고 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밥을 반 쯤 먹다 더 이상 안 넘어가서 나왔다. 진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더럽더라도 밥 먹는 손님에게 저렇게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신발이 더럽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우)에게 냉대를 받은 남성의 복장과 남긴 음식 / 도탁스
신발이 더럽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우)에게 냉대를 받은 남성의 복장과 남긴 음식 / 도탁스

A씨는 캐주얼한 복장에 안전화를 신고 있는 자신과 반 쯤 남긴 음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또 사장과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A씨는 신발을 벗고 "그러면 이렇게 신발 벗고 들어가면 되냐?"고 물었고, 출입문 앞에서 걸레질을 하던 사장은 "됐다. 안 오시면 되지 않나.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시라"며 갈등 상황을 회피했다.

이에 A씨는 "사장님이 이렇게 더러운 사람은 일반인도 아니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분노하자 "내가 신발 벗고 들어오라고 한 건 미안하다. 이제 안 오시면 되지 않나. 그만하시라"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A씨가 "밥 먹고 있는데 그렇게 하시지 않았나. 밥도 반 이상 다 남겼는데"라며 재차 억울함을 토로하자 "아따, 되게 따지네. 아참"이라고 짜증을 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