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례적인 일…17일 열리는 한국-베트남 경기에 '깜짝 손님' 방문한다

2023-10-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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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베트남과 평가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
앞서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4-0 압도적인 승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베트남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모든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경기에 특별한 사람이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A매치 첫 번째 경기를 펼쳤다. 이날 한국은 4-0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베트남전에서는 3연승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맞붙었다. / 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맞붙었다. / 뉴스1

반면 베트남은 지난 10일 중국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 격려 시간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격려자로 참가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국내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 자신이 맡았던 외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박 감독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만큼 의미도 큰 행사인 셈이다.

박 감독은 2017년부터 지난 1월까지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는 베트남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며 '쌀딩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베트남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는 좋은 선례가 돼 현재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으며 김판곤 감독도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

박 감독이 17일 열리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에 격려차 참석한다. / 뉴스1
박 감독이 17일 열리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에 격려차 참석한다. / 뉴스1

박 감독이 이번 평가전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한 베트남 선수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트남 수비수 도 두이만(하노이 FC)은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님 방문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모두의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각각 26위, 95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베트남을 상대로 얻을 게 무엇이 있냐, 원정경기도 아닌 홈 경기에서 정예 멤버를 써야 하나 등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을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뉴스1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