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깐쇼새우랑 탕수육 때문에 남편과 이틀째 다툰 상태입니다” (이유)

2023-10-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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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게재된 글
“어른 둘이 이렇게 싸우는 게 맞는 거냐”

한 여성이 남편과 이틀째 다투고 있다며 온라인에 올린 글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부싸움 자료 사진. / Inside Creative Hous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부싸움 자료 사진. / Inside Creative House-shutterstock.com

'깐쇼새우랑 탕수육 먼저 먹은 제가 식탐 부린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주말 저녁에 중국집 배달을 시켰다. 둘이서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싶어서 크림 깐쇼새우랑 탕수육 중짜, 그리고 간짜장과 해물짬뽕 이렇게 네 개 시켰다"고 전하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배달이 도착하고 세팅하는 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남편한테 '먼저 먹으라'고 말하고 5분 전화하고 왔다"며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깐쇼새우 하나 먹고, 그다음에 탕수육 하나 먹었다"고 밝혔다.

남편은 A씨가 먼저 음식을 먹은 게 못마땅했던 것일까. 적당한 크기의 깐쇼새우와 탕수육을 딱 한 점 먹은 A씨는 남편으로부터 '식탐 부리냐'는 말을 듣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탕수육(왼), 깐쇼새우(오) 자료 사진이다. / CHALLA_81-shutterstock.com, gowithstoc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탕수육(왼), 깐쇼새우(오) 자료 사진이다. / CHALLA_81-shutterstock.com, gowithstock-shutterstock.com

A씨의 남편은 A씨를 기다린다고 짬뽕, 짜장면, 양파, 단무지만 먹었고 깐쇼새우랑 탕수육은 건들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남편은 A씨에게 "비싼 거 먼저 한입씩 먹는 게 식탐 부리는 거 아니냐", "식탐 부린다고 말하는 게 욕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인정하면 되지. 왜 이렇게 반박하냐" 등 말을 내뱉었다.

이에 A씨는 "내가 오자마자 새우랑 탕수육을 입에 욱여넣은 것도 아니고, 남편도 못 먹게 한 것도 아니다. 그냥 하나씩 맛봤을 뿐이다. 이게 왜 식탐이냐"고 반박했다.

평소 얼마 먹지 않는다는 A씨는 "4인분 시키면 남편이 3.5인분, 내가 0.5인분 먹는다. 그럼 식탐은 남편이 부리는 거 아니냐"며 "깐쇼새우랑 탕수육 가지고 어른 둘이 이렇게 싸우는 게 맞냐"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나씩 먹었으면 그냥 같이 먹을 때 하나씩 더 먹으면 될걸. 식탐이라니", "이건 남편이 식탐 부리는 거다", "그럼 남편도 짬뽕이랑 짜장면 안 먹고 기다려야지", "식탐 부린 게 맞다. 메인 메뉴는 원래 사람이 왔을 때 같이 먹는 거다", "다음부터 먹기 전에 딱 반반 나눈 다음에 다른 접시에 담아서 먹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