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인배!…손흥민이 논란 제조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남긴 '소신 발언'

2023-10-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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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에 확고한 입장 밝혀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손흥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에 소신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응원 온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응원 온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친선 A매치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직후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방식에 대해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기력 비판, 무전술 논란, 외유 논란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지휘 방식을 지지하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감독님께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많은 이야기를 하신다"라며 "항상 소집 때마다 많은 것을 요구하시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 뉴스1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이날 승리 요인 역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강조하신 부분들이 선수들에게 잘 인지가 돼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라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뒤 공간을 파고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무실점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들도 많이 챙기려 하신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13일 열린 튀니지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요인으로 뽑힌 이강인과 이재성의 포지션 교체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 내내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에 들어서자 갑자기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쳤다. 이강인과 이재성이 자리를 바꾼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감독의 지시가 아닌 선수들의 대화에서 비롯된 변화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감독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흥민은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그 포지션에는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위치에 있을 때 어떤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다 능력이 있지만 밖으로 나가거나 중앙으로 들어왔을 때 다르게 하는 선수들이 있다. 감독님과 협의한 부분이고 선수들끼리도 경기장에서 자기가 잘하는 플레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마찬가지다. 안 풀릴 때는 내려가서 움직이고 이재성이 더 올라가서 할 때도 있다.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히 선수들 능력이 있기에 이런 플레이도 할 수 있다. 분명히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지션에 있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만 잘 인지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손흥민이 베트남을 상대로 6대0 승리 후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손흥민이 베트남을 상대로 6대0 승리 후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1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