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이 초5 폭행한 사건…가해자, 담배 물고 방송서 “억울해” (+라이브 방송)

2023-1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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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천안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들, 라이브 방송에서 억울하다고 호소

또래 학생들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 일부가 라이브 방송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SNS 라이브 방송에서 억울함 호소한 집단폭행 가해자 일부 / JTBC '사건반장'
SNS 라이브 방송에서 억울함 호소한 집단폭행 가해자 일부 / JTBC '사건반장'

JTBC는 3일 '사건반장'을 통해 가해자들의 SNS 라이브 방송을 공개했다. 이 라이브 방송은 지난 1일 늦은 오후에 약 17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은 중학생이지만 담배를 피우며, 연기로 도넛 모양을 만드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들은 "억울한 거 다 말하겠다. 애초에 증거가 많다. 걔가 뒷담화해서 싸운 것"이라며 "(싸움 구경하는) 거기 모여 있던 40명 중 반 이상이 피해자가 부른 애들인데 왜 우리한테 그러냐?"라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욕설 댓글이 달리자 "욕한 사람들 캡처해가지고 신고 넣겠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천안시 한 공사장에서 아산지역 중학교 1학년과 천안지역 초등학교 5학년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 JTBC '사건반장'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천안시 한 공사장에서 아산지역 중학교 1학년과 천안지역 초등학교 5학년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 JTBC '사건반장'

앞서 가해자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 쯤 천안시 한 공사장에서 아산 지역 중학교 1학년과 천안 지역 초등학교 5학년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이들은 약 30분 동안 두 사람의 전신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실제 모여 있던 이들은 20~40명 정도로, 직접적인 폭행에 가담한 것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학생들은 옆에서 폭행을 부추기거나 이 장면을 촬영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폭행한 직접 가담한 학생 중 한 명은 피해자가 자신에 대해 뒷담화를 했다고 생각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당시 촬영된 영상 등을 토대로 폭행에 일부라도 가담한 학생들도 조사 중이다. 다만 가해 학생 대부분이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수사를 마무리하면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유튜브, JTBC News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