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뜻…?" 경기도 고양시에 걸린 수능 응원 현수막 (+사진)

2023-1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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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노동위원회 위원이 내건 현수막
"마지막까지 파이팅하라는 뜻"

국민의힘 당직자의 수능 응원 현수막이 논란이다.

지난 13일 트위터 등 SNS에 사진 한 장이 확산되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시내의 한 길거리에서 촬영된 것이다.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소속 박재이 위원이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우리 아들 딸, 수능도 꿈도 GG하고 놀(LoL)자~’라고 쓰여 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놀(LoL)은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영문 약자인데, 문제는 'GG'라는 표현이다.

‘GG하자’라는 말은 원래 온라인 게임에서 ‘Good game’의 약자로 쓰였다.

게임이 끝나거나 승패가 확실하게 갈린 경우 상대방에게 좋은 승부였다는 뜻으로 하는 인사다.

하지만 현재는 ‘포기하다’ ‘항복하다’의 의미로 쓰인다. 보통 ‘GG친다’고 하면 ‘가능성이 없으니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신조어를 잘못 써 오히려 불쾌감을 준다"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논란이 커지자 고양시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면서도 “‘Good Game’의 약자로, ‘좋은 승부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파이팅해서 좋은 결과, 좋은 승부를 내서 마무리 잘하고 놀자는 의미로 현수막을 달았다”며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이 위원은 고양시 e스포츠협회장도 맡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