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0-3 완패...급기야 중국 감독 입에서 '이런 말'까지 나왔다

2023-11-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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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에 압도 당한 중국
기자회견서 나온 중국 감독 발언

"당장 내일 한국이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르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홈에서 한국에 완패한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혀를 내둘렀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중국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중국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경기 전부터 스타디움 전체는 붉게 물들인 중국 팬들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전반 11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에게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내주고, 전반 45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코너킥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에 추가 실점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경기를 주도해 갔다. 후반 42분 정승현(울산)은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를 높이 뛰어올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쇄기골을 넣었다.

경기 직후,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승리한 한국에 축하한다. 자신감과 좋은 기량으로 높은 수준의 축구를 팀과 개인 단위에서 펼쳐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중국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중국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얀코비치 감독은 한국과 중국의 실력 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번 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그는 "비록 졌지만, 한국이 펼친 고강도의 압박을 이겨내고 공 소유권을 지켜내는 등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고 자평하며 "이런 수준의 경기를 지속해 치른다면 우리에게도 경험이 쌓일 것이고, 팀에 자신감이 심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비아 출신인 얀코비치 감독은 자국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주 등을 지휘했다. 2019년 중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맡아 대륙과 인연을 맺은 그는 지난해 A대표팀 감독 대행을 맡았고, 올해부터 정식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첫 경기를 5-0으로 이겼던 클린스만호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여는 두 경기를 무난하게 치르게 됐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