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벌어진 추격전… 경찰에 체포된 30대 운전자의 차량 상태 (+상황)

2023-11-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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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로 도심 20㎞ 주행
도로 경계석 들이받고 도주

타이어가 찢긴 상태로 곡예 운전을 펼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잡고 보니 술까지 잔뜩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거였다.

지난 8일 밤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음주 운전자의 차량. 뒷바퀴 타이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찢긴 상태로 휠만 남아 있다. / 유튜브 '경찰청'
지난 8일 밤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음주 운전자의 차량. 뒷바퀴 타이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찢긴 상태로 휠만 남아 있다. / 유튜브 '경찰청'

서울 중랑경찰서가 지난 8일 밤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112에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서울 올림픽대로 일대를 달리는 한 차량이 도로시설물을 들이받고 차량이 파손된 상태로 주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였다.

112치안종합상황실은 각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 신고가 접수된 차량을 추적했다. 차량 소유주는 A 씨로, 그는 경찰차가 뒤를 쫓자,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차량을 멈추라는 경찰의 경고도 무시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진입한 음주운전 차량을 쫓아온 경찰 / 유튜브 '경찰청'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진입한 음주운전 차량을 쫓아온 경찰 / 유튜브 '경찰청'

그러다 중랑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으로 진입한 A 씨는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자 차량을 주차하고 자리를 벗어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차량을 주차하고 도주를 시도한 30대 남성 운전자 / 유튜브 '경찰청'
차량을 주차하고 도주를 시도한 30대 남성 운전자 / 유튜브 '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 씨는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출발해 중랑구까지 약 20㎞ 거리를 달렸고, 강동구 일대에서 도로 경계석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후 조치도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운전자를 체포하고 음주측정을 한 경찰 / 유튜브 '경찰청'
현장에서 운전자를 체포하고 음주측정을 한 경찰 / 유튜브 '경찰청'

지난 27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검거 당시 영상을 보면 A 씨 차량은 엉망인 상태였다.

연석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뒷바퀴 타이어가 찢어졌고, 공기가 다 빠져나가 휠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A 씨는 타이어가 구멍 난 사실도 모른 채 차량을 주행했다고 한다.

차량 타이어가 찢긴 상태로 주행한 만취 운전자 / 유튜브 '경찰청'
차량 타이어가 찢긴 상태로 주행한 만취 운전자 / 유튜브 '경찰청'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유튜브, 경찰청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