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휴업' 상태… 한 분식집에서 김밥 사 먹은 86명, 피 토하고 고열 증세 보여

2023-11-29 17:22

add remove print link

보건 당국, 역학 조사 중
일부 아이들은 병원 입원

경기도 용인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태가 터졌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과 교사 등 80여 명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두 곳에서 식중독 의심 상황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YTN이 29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체험학습을 다녀온 용인시 기흥구 A 어린이집 아이와 교사 중 56명이 고열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A 어린이집 측은 체험학습 당일 인근 분식집에서 김밥을 단체로 주문, 교사와 아이들이 이를 나눠 먹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가상의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가상의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아이와 교사 등 56명은 모두 이날 김밥을 먹었고, 이후 열이 나거나 피를 토했다고 한다.

문제는 A 어린이집만이 아니었다.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B 어린이집 원아 30명도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B 어린이집 역시 비슷한 시기 체험학습을 다녀왔고, A 어린이집과 같은 분식점에서 김밥을 주문해 먹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김밥 이미지 / Ika Rahma H-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김밥 이미지 / Ika Rahma H-Shutterstock.com

구청과 보건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밥 섭취 후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A, B 어린이집 소속 인원은 총 86명이다. 이들 중 아이는 73명이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만 22명에 달한다.

긴급 역학 조사에 나선 보건소 측은 일부에게서 검체를 채취해 신속 검사를 진행했고, 여기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살모넬라는 장내세균 중 하나로, 식중독을 유발한다. 감염되면 두통이나 복통, 설사, 구역,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다.

날 계란, 덜 익힌 계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곤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com
날 계란, 덜 익힌 계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곤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com

보건 당국은 일단 김밥에 들어간 계란 지단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 분식집에서 음식 조리 시 사용한 도구 등을 확보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어린이집에 김밥을 판 분식집은 지난 24일부터 휴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