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3대 모녀 참변...안타까운 정황, 억장 무너진다

2023-12-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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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아파트서 일가족 2명 사망·1명 의식 잃은 채 발견

부산 사하구 아파트서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3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26분 괴정동 한 아파트 안방에서 함께 거주하던 3대 모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이들 주거지로 출동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경찰은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소방에 따르면 현장서 할머니 A(92) 씨와 손녀 B(39) 씨는 이미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 C(65)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처치 후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은 1차 조사 결과, 보일러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유입돼 일가족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울산에서는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울산 모 중학교로부터 접수됐다. 이후 경찰이 집으로 찾아갔지만 아버지인 47살 D씨는 “자녀들이 집에 없다”며 문을 잠가 버렸다.

이후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 안에는 D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상태였다.

D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D씨 아내와 자녀들 목에서 짓눌린 흔적을 확인했다. 대기업 직원인 D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