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바라고 노래 하는 게 아니라는 노엘 갤러거, 한국 팬에 남긴 '부탁'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3일 JTBC 뉴스룸은 노엘 갤러거 인터뷰를 방송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27일, 28일 한국에 내한해 콘서트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를 개최했다.

노엘 갤러거는 '월드 투어가 잡히면 항상 한국 일정을 체크한다더라'는 질문에 "그렇다. 항상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사랑에 빠졌다. 훌륭한 곳이고 사람도 멋지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관객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관객 나이대 10명 중 8명이 20~30대였다고 한다.

노엘 갤러거는 "전 세계적으로 제게 아직도 젊은 관객이 있다.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이게 왜 일어났는지, 무슨 일인지에 대한 신경은 쓰지 않으려 한다. 그냥 즐긴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비춰주는 게 별이 많은 하늘 같더라. 영상을 누가 보내줘서 아이들과 친구들에게 다 보냈다. 정말 특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굉장한 플래카드를 봤다. 한 소녀가 '당신 여권을 훔칠 것'이라고 썼더라. 제가 한국에 영원히 머물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칭찬 같다"는 이야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나운서는 "지금 여권은 무사히 잘 있냐"고 농담을 던졌고, 노엘 갤러거는 "지금 무사히 있다"고 답했다.

노엘 갤러거는 "노래를 내고 돈을 바라지 않는다. 세계 여행이나 좋은 호텔에 머무르는 걸 바라지 않는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제게 중요한 건 노래가 영원히 남는 것"이라며 "앞으로 뭘 하겠다고 말할 수 조차 없다. 투어도 언젠가는 못한다. 하지만 음악 만들기는 죽는 순간까지 하고 싶다. 흥미가 있고 신체적으로 가능한 한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국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도 노엘 갤러거다웠다.

"제 호텔 방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득 찼습니다. 수천 개인데 그걸 가지고 가려면 5000달러를 내랍니다. 그냥 영국으로 보내주세요. 앨범 뒤에 제 회사 주소가 있습니다. 감사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진 마세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