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시 몸 곳곳에 상처가…”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하양이 [함께할개]

2023-12-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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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기다려줄 수 있는 가족을 찾는다”

돌아갈 곳도, 책임져줄 곳도 없는 하양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하양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하양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4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하양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유기묘로 추정되는 하양이는 부평의 한 창고에서 발견됐다. 길고양이들에게 공격당한 듯 몸 곳곳에 상처가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하양이는 조금 특별한 아이다. 양쪽 귀의 청력을 잃어 소리를 듣지 못한다.

다행히 하양이는 청력을 잃은 고양이치고 경계심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는 "버려진 건지, 주인의 손을 놓친 건지 모르겠다. 귀가 들리지 않으니 다른 길냥이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오랫동안 먹지도 못한 것 같았다. 몇 달 전 발견했을 때는 정말 뼈만 보이는 상태였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재 하양이는 임시 보호자의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다만 하양이는 임시 보호처에서 오래 머물 수 없는 상황이다. 구조자는 하양이가 지내던 창고의 주인이 하양이를 안락사가 있는 보호소로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임시 보호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구조자는 "하양이는 임보처에서도 나오게 된다면 다시 어르신에게 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최후로 갈 곳이 유기묘 보호소다. 입양 후 파양되면 되돌아갈 곳이 없으니 꼭 신중한 결정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3살로 추정되는 하양이는 여자아이다. 하양이는 귀가 들리지 않아 겁이 많다. 구조자는 "처음 본 사람은 경계할 수 있지만 조금만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면 사람을 좋아해 금방 다가오는 아이다"라며 "진심으로 기다려주실 수 있는 가족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하양이에 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귀가 들리지 않으므로 마당 혹은 산책냥이로 키우실 분은 입양 불가 ▲입양 후 구조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하양이에 대한 소식 꾸준히 알려줄 분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