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몽글몽글… 올 연말 극장에서 보면 좋을 재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1. 러브 액츄얼리

럽~럽~러브. 가사 한 소절만 들어도 바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OST마저 큰 인기를 얻은 2003년 개봉한 로맨틱·멜로 영화 '러브 액츄얼리'다.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 런던을 무대로 19명의 남녀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영화다. 영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겸 제작자 리처드 커티스가 연출한 작품으로,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엠마 톰슨, 키이라 나이틀리, 로라 리니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대거 등장한다.

앞서 10주년인 2013년에 이어 2015년, 2019년 등 여러 차례 재개봉을 통해 관객을 만난 '러브 액츄얼리'는 개봉 20주년을 맞아 올해 극장에 또다시 걸렸다.

6일부터 재상영된다.

2. 냉정과 열정 사이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1999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도 6일 재개봉했다.

이 영화도 올해 국내 개봉 20주년을 맞았다. 일본에선 2001년 공개됐으나, 국내에선 2003년 10월 처음 상영됐다.

나카에 이사무 감독 작품으로, 타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유스케 산타마리아, 시노하라 료코 등이 나온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오래 전 헤어진 뒤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옛 연인 준세이와 아오이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3. 헤드윅

2002년 개봉한 영화 '헤드윅'도 6일 재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세계적인 록스타의 공연을 쫓아 변두리 바를 전전하며 미행 투어를 펼치는 '헤드윅'이 불행했던 유년 시절부터 실패한 사랑까지 자신의 기구한 삶과 잃어버린 반쪽을 위해 노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헤드윅이 운명이라고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당한 후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자신을 온전하게 마주하는 여정을 그리며 많은 영화 팬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헤드윅을 연기한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연출한 작품으로, 미리암 쇼어, 마이클 피트, 스티븐 트래스크, 로브 캠벨 등 배우가 열연을 펼친다.

영화 팬들의 요청으로 2017년 한 차례 재개봉했었다.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가득한 만큼, 극장에서 보면 좋은 영화로 꼽히고 있다.

4. 드라이브 마이 카

앞선 작품과 비교하면 그리 추억(?)의 작품은 아니지만 개봉 이후 많은 찬사를 받은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도 재개봉 소식을 알렸다.

2021년 12월 국내 개봉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일본 영화계에 떠오르는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작품이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코, 오카다 마사키, 키리시마 레이카 등이 등장한다.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가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2년 후 히로시마 연극제에 초청돼 작품 연출을 맡게 된 뒤 미사키를 만나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다룬다.

2021년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오는 20일 재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