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조선 침략, 우수한 일본 청년들의 해외 식민지 개척이었다”

2023-12-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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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국민의힘 비대위원 주장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뉴스1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명한 민경우 비대위원이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에 대해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위원은 지난해 11월 3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대안연대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국의 역사인식’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했다.

영상에서 민 위원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한국의 증오 감정을 ‘대표적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우리 아버지가 1917년생, 어머니가 1931년생이신데 아버지나 어머니는 일제에 대한 나쁜 감정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1970년대 이전의 어른들은 정치적인 반일감정을 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은 2021년 8월 30일엔 ‘주사파식 민족주의의 끝판왕! 봉오동 전투’란 제목의 영상을 올려 영화 ‘봉오동 전투’를 비판했다. 그는 영화에 나오는 일본군의 조선인 학살 장면에 대해 “일본인을 악마로 묘사하고 싶은 것”이라며 “일종의 정신 승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한 내용을 다루는 영화들은 다 사라지고 반일, 항일을 다룬 영화들만 줄창 살아남았다”라며 “일본인들은 완전히 미친놈, 살인마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모든 독립운동 영화에는 일본이 조선인의 민족 해방 투쟁에 감화돼서 도덕적으로 회개한다는 식으로만 묘사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한반도를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일본 청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식민지 침략에 대해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민 소장은 노인 비하 발언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그는 지난 10월 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세대 간 갈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시라”고 말했다.

민 소장은 “우상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신념이) 깊다”며 “이걸 어떻게 해결할 거냐. 아까 좀 극단적인 표현을 썼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된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