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회식 때 룸살롱에 갑니다... 안 가면 찍히나요?”

2024-01-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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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직장생활은 고달프다.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꼭 있다. 회식에 참석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며 회식 참석을 강제하는 회사 분위기라면 피곤해도 꾸역꾸역 가야 한다.

문제는 회식도 회식 나름이라는 점이다. 건전하지 못한 회식이 직장인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유부남들, 솔직하게 말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근 올라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제법 알려진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가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도우미 있는 노래방, 착석바, 룸살롱, 클럽에 안 가면 진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나요? 고객 접대 아닙니다. 직원들끼리 회식 자리입니다. 저는 제법 알려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정말 1종 유흥업소에서 하는 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상당수 누리꾼은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이들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다”, “끼리 끼리다”, “굳이 왜 가는지 모르겠네”, “회식으로 유흥업소를 가는 회사가 있나?” 등의 댓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은 “저런 회사원들은 바로 해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흥업소에서 열리는 회식에 많이 참석한다고 밝힌 누리꾼도 있었다. 이 누리꾼은 “솔직히 많이 간다. 상사들이 더 많이 간다. 가는 사람들 분위기만 안 깨면 괜찮다. 핑계는 만들기 나름이다. 유흥업소에 안 다닐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다 간다. 주위에서 분위기를 맞추거나 끌려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고 주장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유흥업소엔 1~3종이 있다. 우리가 흔하게 길거리에서 보는 노래방이 3종 유흥업소에 해당한다. 2종 유흥업소는 접객원 고용이 불가하고 주류 판매는 가능하다. 1종이 접객원을 고용하고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곳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20, 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직장인 대다수가 회식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10명 중 7명이 ‘그렇다’(70.8%)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로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25.9%)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서 ‘자리가 불편하기 때문’(23.8%), ‘재미없음’(17.3%),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16.7%), ‘회식이 잦기 때문’(5.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home 윤경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