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둘 거면 70억 내” 인기 예능 만든 PD, 회사 갑질 폭로

2024-01-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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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입장문 발표하고 법적 대응 선포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제작진이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노예계약'을 폭로했다.

25일 'SNL 코리아' 안상휘 PD와 제작팀 일동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uaindee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uaindeed-Shutterstock.com

이들은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상휘 PD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 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상휘 CP, 개그맨 신동엽, 유성모 PD(왼쪽부터)가 미국 SNL(Saturday Night Live) 제작진의 초청을 받아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작진은 1975년부터 미국에서 방송 중인 원조 'SNL'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킹키부츠' 등 공연도 보며 다양한 의견과 문화 교류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1.28 / 뉴스1
안상휘 CP, 개그맨 신동엽, 유성모 PD(왼쪽부터)가 미국 SNL(Saturday Night Live) 제작진의 초청을 받아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작진은 1975년부터 미국에서 방송 중인 원조 'SNL'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킹키부츠' 등 공연도 보며 다양한 의견과 문화 교류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1.28 / 뉴스1

안 PD는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 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 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와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lle Ao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lle Aon-Shutterstock.com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저(안상휘)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안상휘 및 SNL 제작팀 일동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