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 위에 올라가 성적 행위 묘사하며 난동 부린 여성을 찾습니다”

2024-01-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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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
지난달 초 수사 중지된 상태

경기 평택시 송탄 미군 부대 앞 상가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 A 씨의 황당한 사연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6일 연합뉴스는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2시쯤 A 씨에게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A 씨는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상가 앞에서 어이없으면서도 화나는 일을 겪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 씨는 그때 상가 앞 도로에 자신의 차량 캐스퍼를 주차해 뒀는데, 신원을 알 수 없는 외국인 여성들이 해당 차량 위에 올라가 성적인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동작을 하며 온갖 난동을 부렸다.

당시 A 씨 지인이 이를 목격하고 외국인 여성들이 부린 난동을 직접 촬영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영상에는 몇몇 외국인 여성들이 A 씨 차량 보닛 위로 올라가 몸을 이상하게 흔들고 있는 모습과 다른 여성 몇 명은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다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은 차량 앞 유리창을 밟고 지붕까지 올라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차 위로 올라가 온갖 난동 부린 외국인 여성들.  / 제보자 제공-연합뉴스
A 씨 차 위로 올라가 온갖 난동 부린 외국인 여성들. / 제보자 제공-연합뉴스

지인 연락을 받고 A 씨는 현장으로 갔지만 그때는 이미 여성들이 다 사라진 후였다. A 씨는 이 사실을 112에 신고해 곧바로 대처했다.

해당 사건을 맡은 경기 평택경찰서는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해 이들 중 한 명이 20대 여성 주한미군 B 씨임을 알아냈다. 경찰은 B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달 초 B 씨는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와 함께 난동을 부린 또 다른 여성 C 씨는 아직까지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 역시 C 씨와는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며 관계성을 부인했다.

더 이상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결국 수사 중지를 결정한 상태다.

연합뉴스는 26일 A 씨와 직접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A 씨는 "구매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차량의 보닛과 지붕이 찌그러져 280여만원의 수리비가 나왔다. 하도 고함을 지르고 시끄럽게 굴어 주변 상인들이 나와 항의할 정도였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B 씨에게 차량 수리비의 절반은 받긴 했으나 그보다 범인은 찾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크다"라며 "어떻게든 C 씨를 찾아 죗값을 물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택경찰서 로고.
평택경찰서 로고.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