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교수 사직에 “바티칸에 탄원 넣겠다”… 온라인 폭풍공감
2024-03-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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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목숨 가지고 밥그릇 싸움” 댓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자발적 사직을 결의하고 정부 압박에 나선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에 대항해 가톨릭 서울대교구에 탄원서를 넣겠다는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는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을 부속병원으로 뒀다.
해당 글은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가 지난 15일 정부를 향해 '자발적 사직'을 경고한 날 등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정부의 위압적 대응이 계속되면 신규 환자 예약 중단과 외래 (진료) 규모 축소, 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입원 중단을 포함한 점진적 진료 축소,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 사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가톨릭 서울대교구에 탄원서 보낸다'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 A 씨는 "가톨릭 딱지 달고 예수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 하냐"라며 "예수님이 앉은뱅이한테 도수 실비 묶어다가 금화 20개 받을 생각으로 일으켜 세우고 백내장 실비결합 뽑아먹으려고 장님 눈 고쳐줬냐?"고 썼다.
이어 "XXX들이 예수님 따라서 살지도 못할 거면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왜 함? 교수시켜준대서 돈 따라 하고 있는 사단(사탄) 마귀 XX들인가"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교구도) 안 통하면 바티칸으로 (탄원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가톨릭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이다. '강남성모병원'으로 불리는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바티칸 교황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 착공했다. 교황청 산하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으로는 세계 최대다.
A 씨의 글은 다른 커뮤니티로도 확산해 많은 누리꾼의 호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바티칸에서 가톨릭 이름 달고 환자 목숨 가지고 밥그릇 싸움하는 거 보면 기가 찰 노릇", "교황청 공보실 이메일로 꼭 보내라", "가톨릭에서 파문시켜야 한다", "예수 위에 의사 있는 나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