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리콜 대상 '노후 김치냉장고'서 불이 났다…이번엔 대구서 발생

2024-03-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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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한 지 21년이 지난 김치냉장고

또 리콜 대상 노후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났다.

이번엔 대구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있던 노후 김치냉장고였다.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에서 또 화재 /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에서 또 화재 /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19일 연합뉴스는 대구소방안전본부에 확인해 대구 김치냉장고 화재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9분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가천리에 있는 농업용 컨테이너 창고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났다.

당시 인근 업체에서 일하던 직원이 화재로 인한 연기를 목격하고 컨테이너 주인에게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직후 소방관 66명, 경찰관 4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또 소방펌프 차량 6대, 구조 차량 2대, 구급차 1대, 지휘차 1대 등 장비 23대가 동원돼 8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화재로 인해 컨테이너 내부 13㎡와 벼 포대 등 농작물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1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김치냉장고는 리콜 대상 모델로 확인됐다. 제조한 지 21년이 지난 제품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김치냉장고 하부 기계실 제어판이 집중적으로 탄 것으로 보아 전기 이상으로 인해 스파크 등이 발생하며 착화·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무상 리콜 대상인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반드시 리콜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 과장은 연합뉴스에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이 모델은 현재 무상 리콜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