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형병원들도 현장 이탈 전공의들에게 치명적인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2024-03-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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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대형병원 경영난

일명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대부분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과 보호자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 뉴스1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과 보호자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 뉴스1

뉴시스는 최근 의료계 동향을 취재, 이 같은 사실을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은 급여일인 지난 15일 의료 파업 등으로 출근을 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아직 급여일이 오지 않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측도 이달부터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병원은 사표 수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2월 월급을 정상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병원은 진료 현장을 벗어나 근로를 제공하지 않은 전공의에게 해당 기간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음을 알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수련 병원에 내려보낸 바 있다.

수많은 전공의의 이탈로 병원들은 날이 갈수록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전날 직원 공지를 통해 '일반직 안식휴가 한시 운영 안내'를 공지했다.

대상은 1만 2000여명에 달하는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1년 이상 간호사 및 일반직이다. 무급휴가는 최대 4주(일주일 단위 총 4회) 신청 가능하다.

해당 제도는 비상경영체제가 종료될 때까지 운영될 방침이다.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92.7%인 1만 1935명이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20일 전공의 7088명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발송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