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배우 남편, 절친한 동생에게 돈 빌리고 잠적했다 '빚투' 들통

2024-04-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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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최정원 남편, 빚투 의혹

최정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구 한국성서대학교 옆 당현천 바닥분수 일원에서 열린 '2024년 당현천 벚꽃음학회'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최정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구 한국성서대학교 옆 당현천 바닥분수 일원에서 열린 '2024년 당현천 벚꽃음학회'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배우 최정원의 남편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임영근 감독이 '빚투' 의혹에 휩싸였다.

5일 한 연예 매체는 임영근 감독이 지난 2016년부터 지인 A 씨와 금전 거래를 하다 약 3억 5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황이 어려워진 A 씨가 임 감독에게 부분 상환을 요구하자 지난 2019년부터 5000만 원, 3000만 원 등으로 쪼개 2년여 동안 2억 6500만 원을 변제했다. 그러나 나머지 금액 8500만 원과 약정한 이자 5000만 원, 법원 판결 이후 추가된 이자 약 3000만 원 등 1억 6500만 원 등을 아직 갚지 못한 상태였다.

A 씨는 믿고 따르던 형님이었던 임 감독에게 지난 2019년부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해가며 상환을 호소했다. 임 감독 역시 초반에는 "미안한 사람은 형이지", "형이 이상한 길로 빠져서 이상한 사람을 만나고", "형도 형이지만 정말 너를 힘들게 했다는 게 진심 하늘을 우러러 미치도록 힘이 든다" 등 메시지를 보내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 감독은 지난 2020년 초부터 연락이 뜸해졌다.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 A 씨에게 양해를 구했다. A 씨는 임 감독의 건강을 염려해 기다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2021년 7월부터는 연락마저 끊겼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결국 A 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지난 2022년 1월 1억 4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임 감독은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A 씨에게 돈을 갚지 않았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하자 임 감독은 A 씨에게 연락을 해 1000만 원가량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폐 / mnimage-shutterstock.com
지폐 / mnimage-shutterstock.com

임 감독은 A 씨뿐만 아니라 지인인 B 씨에게도 빚을 졌다.

임 감독은 가수 고 김현식 유족들에게 위임받은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담보로 B 씨에게 돈을 빌려 썼지만 배당뿐 아니라 원금 상황도 하지 못하고 있다.

임 감독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채무를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미안하다"면서도 "고 김현식의 저작권은 사기를 당해 오히려 수억 원의 피해를 본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변제 의지가 있어 차차 원금을 변제하고 A 씨와 B 씨를 만나 이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