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질 퇴장' 전북 현대 김진수, 결국 고개 숙여 “고의가 아니다”

2024-04-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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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정신 차리고 뛰겠다”

전북 현대 주장 김진수가 최근 비매너 플레이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진수 / 뉴스1
김진수 / 뉴스1

김진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김태환을 향한 비매너 행위로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진수는 "안녕하세요 대표 선수로서, 전북현대 주장으로서 모두에게 모범이 되고 이끌어야 하는 자리임에도 팀에 피해를 주고 동료들에게 짐을 준 것 같아서 속상하고 미안합니다"라며 "고의로 그런 것 절대 아니고 보복을 할 이유도, 가격을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퇴장 당하는 김진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퇴장 당하는 김진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그는 "팬 여러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이야기해주시는 모든 것들 잘 새겨 듣고 잘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께서 응원해주시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정신 차리고, 제가 사랑하는 팀을 위해서 더욱 간절하게 뛰겠습니다"라고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는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로 내려간 전북은 김진수의 퇴장이 뼈아팠다.

김진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는 이 경기에서 후반 33분 김태환을 향한 비매너 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당시 김진수는 박스 안으로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제주 수비수 김태환과 충돌했다. 이때 김진수는 자기 위로 넘어지던 김태환의 둔부를 향해 발길질 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전반 29분 여홍규에게 실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전북은 김진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진성욱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0-2 완패를 당했다.

김진수의 사과에도 전북 팬들의 들끓는 민심은 쉬이 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전북 현대의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날 성적 부진으로 인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K리그 최고 명가로 꼽히던 전북이 내우외환에 빠진 모습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