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문 부수고 귀금속 절도… 범인 잡고 보니 '취업준비생' (+범행 이유)

2024-04-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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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공범 여부 등 조사 중

새벽 시간대 문이 닫힌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남성이 붙잡혔다.

둔기로 유리문을 깨부수고 도둑질을 한 범인은 20대 취업준비생이었다.

귀금속을 판매하는 금은방.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wangmoozaa-Shutterstock.com
귀금속을 판매하는 금은방.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wangmoozaa-Shutterstock.com

경기 양주경찰서가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20대·남)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앞서 지난 3일 오전 3시 40분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 30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일 새벽 경기 양주시 백석읍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20대 남성. SBS 보도 화면  / 유튜브 'SBS 뉴스'
지난 3일 새벽 경기 양주시 백석읍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20대 남성. SBS 보도 화면 / 유튜브 'SBS 뉴스'

SBS가 공개한 범행 당일 현장에서 촬영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검은 옷을 차려입은 A 씨는 문이 닫힌 금은방 주변을 살피다 둔기로 유리문을 깨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얼굴은 따로 가리지 않은 상태였다.

A 씨는 이후 귀금속이 보관된 진열대 아래 서랍에서 귀금속을 꺼내 담은 뒤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현장을 벗어난 A 씨는 범행 전 금은방 인근에 미리 세워둔 차를 타고 유유히 달아났다.

금은방 진열대에서 귀금속을 꺼내 가방에 담는 20대 남성의 모습. 얼굴을 따로 가리지 않아 가게 안 CC(폐쇄회로)TV에 남성의 얼굴이 고스란히 찍혔다. SBS 보도 화면 / 유튜브 'SBS 뉴스'
금은방 진열대에서 귀금속을 꺼내 가방에 담는 20대 남성의 모습. 얼굴을 따로 가리지 않아 가게 안 CC(폐쇄회로)TV에 남성의 얼굴이 고스란히 찍혔다. SBS 보도 화면 / 유튜브 'SBS 뉴스'

금은방 주인은 이후 112에 이를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 CCTV 등을 통해 A 씨 동선을 추적했다.

A 씨는 범행 7시간여 만에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면접을 보는 취업준비생의 모습이 담긴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면접을 보는 취업준비생의 모습이 담긴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취업준비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조사 당시 "생활비를 벌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비 명목으로 2500만 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실제로 A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인 집에서 얹혀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여부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빠른 시간 내에 검거해 훔친 장물을 모두 회수했다"며 "금은방 주인에게 귀금속을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