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무원 이탈 막기 위해 '이 제도' 도입하나

2024-04-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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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임용 5년 이내 MZ세대 퇴사 비율 급증
임규호 서울시의회 의원 “생일휴가 도입하자" 주장

최근 낮은 임금, 누적 업무량과 과도한 민원 등으로 인한 MZ 공무원·공무직의 이탈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임규호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공무원·공무직에게 생일 휴가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임 의원은 "최근 공무원·공무직의 자살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업무 스트레스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이들의 소속감과 성취감을 고취하고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보내는 뜻깊은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처우개선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1개 자치구는 이러한 제도를 이미 시행 중이다. 이를 서울시와 서울시 의회의 모든 공무원과 공무직까지 확장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임 의원은 “일반적으로 야간·휴일 초과 근무 수당은 정상 근무의 1.5배로 규정되어 있지만, 공무원의 경우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해 복무환경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들 / 뉴스1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들 / 뉴스1

또한 “서울시 공무원 중 임용 5년 이내 MZ세대의 의원면직(퇴사) 비율이 2022년 8.6%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사기진작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생일 휴가제도는 법제담당관과 논의를 통해 예산을 최소화하면서 공무원·공무직의 복리증진을 이룰 수 있을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충분한 토의를 거쳐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생일휴가 도입으로 공무원의 업무 능력 향상, 워라벨 중시 사회적 현상에 부응, 업무 효율성 증대, 시민 행정민원 서비스 질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직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의된 조례 개정안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제323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home 이필재 기자 phillo082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