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선되자 '의대 증원'에 거침없이 말문을 열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개표결과' 당선인으로 확정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의대 증원에 입장을 밝혔다.

11일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정은 민심을 받들어 전면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언급하며, 여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미움을 받을 용기로 이 제안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의 국정 기조에 대한 대전환과 혁신을 강조했다. 또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1년간의 유예와 함께 단계적 증원 방침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의사들의 신속한 복귀, 필수 의료 인력 및 의사 과학자 확보 방안, 지방 의료 발전을 위한 법률, 의료 수가 조정 및 투자 계획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부, 의사, 환우회, 국제기구(OECD 등)가 참여하는 의료 개혁 협의체를 통해 증원 규모와 시기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정부와 당 사이의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민심과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이나 인사에 대한 당의 지적과 대안 제시가 서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료계 출신 후보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총 18명의 의사 출신 후보가 출마했으며, 그중 8명이 국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11일 오전 마무리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결과 지역구에서 3명, 비례대표에서 5명의 의사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갑에서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서명옥 후보는 6만 549표(64.18%)를 얻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서 후보는 경북의대 출신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연세의대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한국공공조직은행장과 강남구보건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서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치열한 접전 끝에 8만 7315표(53.27%)를 득표하여 당선됐다. 안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3선 의원의 자리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지호 후보는 경기 오산시에서 6만 7619표(59.01%)를 얻으며 당선됐다. 차 후보는 미국 존스홉킨스에서 국제보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번 당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로는 국민의미래에서 인요한 후보와 한지아 후보가,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김윤 후보가, 그리고 조국혁신당에서는 김선민 후보가 각각 국회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하지만 최대 접전지로 꼽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구을 개표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만 8365표(54.12%)를 얻으며, '민주당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의사 출신 의원들이 앞으로 의료대란 해소 및 의료 개혁 등 다양한 의정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은 사퇴했고 장동혁 의원도 사무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