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민주당 박정현·황정아 ‘대전 첫 여성 국회의원’ 탄생

2024-04-11 17:27

add remove print link

박-시민운동가 출신…첫 여성 구청장·최고위원 등 역임
황- 천문연책임연구원 출신, 민주당 영입인재 정계 입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박정현 당선인 / 송연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박정현 당선인 / 송연순 기자

대전에서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2명이 탄생했다.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지역구 7곳 중 2곳에서 여성 후보가 동반 당선됐다. 대전에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대전은 1948년 제헌 의회 이후 76년 간 총선에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단 한 차례도 배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2명의 여성의원 당선은 의미를 더한다. 세종과 충남·충북을 포함한 충청권 전체로 확대해도 지역구에서 여성의원 2명의 동시 당선은 유례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역대 충청권 여성 지역구 의원은 충남 부여·서천·보령 지역구에서 7·9·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옥선 전 의원이 유일하다. 김 전 의원이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제12대 총선(1985년)을 기준으로 해도 충청권에선 39년 만에 첫 지역구 여성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대전 대덕구 박정현 당선자의 경우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다 대전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시의원과 대덕구청장을 역임한 후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고, 첫 총선 도전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총선에서 50.92%를 득표해 검사 출신인 박경호 국민의힘 후보(득표율 43.05%)와 현역 지역구 의원인 박영순 새로운미래 후보(득표율 6.01%)를 제치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 대덕구를 '충청권 핵심성장거점도시'로 키우고 대덕구민에게 힘이 되는 강한 국회의원, 구민의 삶을 지키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 구민 곁에 늘 함께 있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군주민수’의 뜻을 다시 가슴에 깊이 새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황정아 당선인 / 송연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황정아 당선인 / 송연순 기자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의 우주과학자이며, 민주당 과학기술 분야 영입 인재로 전략 공천을 받아 출마한 정치 신인이다. 황 후보는 최종 득표율 59.76%로, 5선 현역인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황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복원하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준엄한 명령에 승리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R&D 국가예산목표제 법제화와 올해 R&D 추경을 통한 긴급 자금 투입 등 과학강국 시대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