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축구선수, 술에 취해 이렇게 무모하고 황당한 짓 벌였다

2024-04-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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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엉덩이 '뻥'…벌금형 선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술에 취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겠다고 소동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20대 축구선수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내렸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달하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축구선수 A(22) 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5일 자정께 경기도 성남시 한 건물 옥상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소동을 피우다 신고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의 허벅지 부위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된 이후 지구대에서 욕설하며 소란을 피워 또 다른 경찰관으로부터 제지당하자 발로 이 경찰관의 엉덩이 부위를 한차례 차기도 했다.

경찰 순찰차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 순찰차 자료 사진. / 뉴스1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는 국가의 기능을 해하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범죄로서 법질서의 확립을 위해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경찰관들에게 가한 폭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자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초범인 점, 피해 경찰관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벌금형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