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길 가다 날아온 신발에 수술까지…가해자는 나 몰라라 (+영상)

2024-04-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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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워하는 피해자 보고도 그냥 지나쳐
80대 할머니 콧등 봉합 수술

홍대 길거리에서 신발을 던져 지나가던 80대 노인 얼굴에 큰 부상을 입히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가해 남성과 그의 무리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상황을 녹화한 CCTV 영상 /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당시 상황을 녹화한 CCTV 영상 /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3일 오전 홍대 클럽 거리 인근서 한 80대 피해자가 맞은편에서 날아온 신발에 맞아 얼굴에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당시 현장 CCTV 화면 속에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 맞은편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11명의 남성 무리가 걸어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리 중 한 남성이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걷어차려다 한쪽 신발이 날아갔고, 해당 신발은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피해자의 얼굴을 강타했다.

신발을 던진 가해 남성은 얼굴을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피해자를 보고도 태연하게 신발을 챙겼고, 그대로 자신의 무리와 함께 피해자를 지나쳐갔다.

화면 속에는 80대 피해자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걸어가는 남성 무리를 한 번 쳐다본 후 얼굴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그대로 녹화돼 있었다.

채널A에 따르면 피해자는 안경이 파손될 정도의 큰 충격을 받았으며, 콧등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 아들은 채널A를 통해 "외국인인 걸 떠나서 노인분이 그렇게 다치셨으면 옆에서 사과를 하든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게 장난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어머님은 지금 굉장히 불안한 상황인데 자식으로서 이건 너무 화가 난다"고 전해 가해자 무리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사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가해자와 해당 무리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의 범행에 고의성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A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